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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IT,컴퓨터공학 도서리뷰/혁신 서전, 고전 서적(Revolutionary Books)

해커 광기의 랩소디 - 세상을 바꾼 컴퓨터 혁명의 영웅들- [한빛미디어][2021][책리뷰][6/7]

지금의 컴퓨터를 있게 만들어준 해커 정신


이 책에 대하여...

원서는 1984년에 나왔다. 1990년대 미국의 it 기업과 관련된 증시 거품이 꺼지기 전에 나온 책이다.

 

이후 1994년에 10년 후의 이야기와 함께 개정되었고 기념일(5년 혹은 10년 주기) 때가 되면 멋진 커버와 함께 재 발간되고 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it기술로 성공한 사업가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책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이 책은 상업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

 

오히려 해커를 해킹하는 관점으로

 

저자가 만난 당시의 해커 영웅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해커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어떤 정신을 소유했었는지, 그들이 원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그들을 하나로 묶는 표현이 있을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관료주의와 자본주의에 대응하면서 자신들의 정신을 지켜나갔는지 등등

 

해커들의 삶을 해킹하면서 현대의 컴퓨터가 있기 이전에 이 시대를 이끌었던 주요 인물들을 유쾌한 스타일로 파헤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그들의 정신을 공부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정말로 귀한 IT 역사서라고 말할 수 있다.

 

"해커"라는 용어

 

"해커"라는 용어의 시작이 바로 이 책이다.

 

현재도 썩 좋지 않은 용어로 사용되곤 하지만 IT 업계에서 해킹하다는 표현은 되게 섹시한 표현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해커톤이 해킹에 대한 다른 개념을 퍼트린 대회가 아닐까 한다.

 

시간이 흘러 고전이 돼버린 책

 

이 책은 이제 고전이 되어버렸다.

 

1984년에 발간한 책이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책은 계속 소비될 것이고 한 시대를 뒤흔들었던 영웅들의 이야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한 전설로 남게 될 것이다. 

 

상당히 두꺼워서 시간이 될 때마다 조금씩 읽어나갔던 책.

 

해커 정신의 시작에서

 

하드웨어 해커,

 

게임 시대의 해커,

 

그리고 10년 뒤의 상업적으로 완전히 변질된 IT 업계에 대응한 오픈소스의 사나이 스톨먼의 이야기까지..

 

이 모든 흐름을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시대적 흐름으로 읽어나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이 책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아쉬운 느낌

 

지금도 흔하게 사용되는 10x프로그래머, 누군가는 20x, 100x 프로그래머도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앞에 붙은 숫자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의미한다.

 

이 책의 영웅들의 대부분은 10x프로그래머라고 보면 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 번 몰입하면 8~10시간은 족히 집중할 수 있는 자들.

 

배고플 때 먹고, 냄새날 때 씻고, 인간과의 관계보다 컴퓨터와의 관계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당연시하는 사람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나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할 테지만 컴퓨터 업계는 이러한 문화를 장려하고 오히려 부추기기도 한다.

 

나는 외부의 사람들이 컴퓨터 업계에 사람들을 위와 같이 생각한다면.. 이 책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한다.

 

어두운 방안에 핫식스나 커피를 쌓아 올리며 주야장천 컴퓨터에 집중하는 사람을 말이다.

 

컴퓨터 공학과에도 이러한 문화가 존재한다.

 

3일 정도 밤새는 것은 큰 문제없을 거라는..

 

밤을 새우며 각성제(커피, 핫식스, 몬스터)와 함께 피자 햄버거 등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문화.

 

그리고 컴퓨터 앞에서 계속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며 수면 습관이 흐릿해지는 사람들.

 

나도 1~3학년 때 이러한 문화에 참여했었다. 시간이 지나 몸이 먼저 무너지고 다음엔 정신이 무너졌다.

 

그때가 돼서야 그간 내가 가학했던 시간들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시간은 넉넉하니 여유 있게 프로그래밍에 몰입하는 그런 프로그래머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토의하고, 좋은 생각에 대해선 검토 받아보고, 피곤하면 잠시 눈을 붙이고, 동료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접근해보고 등등..

 

혼자 방에서 컴퓨터만 바라보면서 밤을 새우는 프로그래머가 생산성이 더 좋은 프로그래머라는 착각의 이미지가 바뀌었으면 한다. 이렇게 건강이 무너진 후배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추천도 : 6/7. 다 읽고 나서 메모했던 내용을 짚어나갔을 때. 그 과정에서 이 책의 메시지를 음미해볼 수 있었다.

★★★★★★☆

 

읽은 기간 📅 : 2021.5월 1일 ~ 10월 10일

 

이 책을 추천하는 이들 👨‍👧

  • 컴퓨터 공학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 개인적으로 개발자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

 

난이도 🦈

하. [ 개발과 관련된 내용이 그리 많지 않다. 사람에 대한 얘기가 더 많다. ]

 

관련된 책들 📚

  1. 유닉스의 탄생
  2. 은밀한 설계자들
  3. 카오스 멍키

 

한 줄 평 ✍️

해커 정신으로 무장한 그들. 그들의 태평한 무관심과 장난기가 오늘날의 컴퓨터를 있게 만들었다.


가장 인상 깊게 봤던 Part 02 : 북부 캘리포니아. 70년대의 하드웨어 해커들

1960년대의 MIT 연구실의 파트는 순수했던 해커 정신을 맛볼 수 있는 파트였다.

 

몰입의 시간들.

 

천재들의 공유 정신.

 

관료주의와 맞서 싸워 연구실의 자유를 지켜냈던 교수들. [ 그 유명한 LISP의 창시자가 나온다.(존 매카시!) ]

 

컴퓨터에 대한 진지한 악평을 내놓던 사람들과 컴퓨터의 미래에 찬사를 보낸 사람들과의 갈등...

 

엄청나게 비싸고 거대해서 일반인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만드는 기계로

 

장난기 가득한 게임을 만들기도 했던 개구쟁이들.

 

그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연구적 성과들.. 등등

 

하지만 관료주의는 인간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개념이었고 이로 인해 MIT의 봄은 순식간에 가을로 향한다.

 

이후에는 70년대에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를 무대로 하드웨어를 해킹한  하드웨어 해커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유명한 Mac(애플)의 전신 워즈니악이 자주 등장하는 부분이다.

 

컴퓨터 부품을 생산하던 대기업들의 주 고객은 연구실과 정부였다. [ 그들은 컴퓨터의 진가보다는 컴퓨터의 금전적 가치에만 집중했다. ]

 

그리고 진부하기만 한 조직의 관료 정책. 더딘 연구 성과.

 

하드웨어 해커들은 컴퓨터 부품의 미래를 꿈꾸며 컴퓨터로 어떤 세상이 올지에 대해서 엄청나게 기대했다.

 

기술적으로만 가능하다면 많은 일을 시킬 수 있을 것이고, 금액적으로 저렴하게만 만들 수 있다면 일반 가정에도 컴퓨터의 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그들의 모든 관심사는 개인용 컴퓨터로 향했다.

 

그게 가능할 거 같냐며 코웃음 치던 대기업 연구 사원들에게 홈브루 클럽은 강력한 한 방을 날린다.

 

그들은 매주 모여서 부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고 서로의 하드웨어 설계도를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에 조금씩 접근해 나간다.

 

감동적인 스토리가 곳곳에 존재한다.

 

자신의 하나뿐인 컴퓨터를 고장내고 늦은 저녁시간에 와버린 동료에게 돔피어라는 인물은 화를 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컴퓨터를 고치기 위해 자신의 하루를 투자한다. 그리고 이 귀중한 컴퓨터를 다시 제공하며 여러 가지 테스트를 시도해보라고 조언까지도 한다.

 

그리고 기업에서 버려진 부품들을 무료로 동료들에게 나눠주며 여러가지 방향에서 발전되도록 해주는 인물까지..

 

공동체가 가질 수 있는 최대 상승효과가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었다. 엄청난 경험이고 엄청난 가치이다.

 

하지만 순수했던 공동체 정신(하드웨어의 해커 정신)도 결국엔 사적 재산에 대한 갈망과 갈등하면서 무너지게 된다.

 

누군가 개인용 컴퓨터를 판매하면서 이 모임은 종말을 마주하게 된다.

 

공공의 발전은 그 이후로 위험하게 되었다.

 

언제 누가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사적 재산을 늘릴지 모른다. 그리고 그가 사유화한다면 내 기술은 특허라는 보호 아래 더 이상 접근할 수 없게 된다.

 

그와 동시에 이 기술이 공동체의 것 혹은 내 것이라고 주장하기가 힘들다. 이미 하드웨어 설계와 기술은 다른 회사에서 얻어온 것이고 아키텍처는 공동체가 발전시켜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홈브루의 수장격인 워즈니악도 잡스를 따라 애플이라는 신생 기업으로 향한다.

 

워즈니악은 돈보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아키텍처에 관심이 있어서 이 클럽을 떠난다.

[ 그전에 홈브루 클럽에 정보만을 캐내려고 온 새내기들이 부쩍 늘게 되면서 기존의 참여자들은 공동체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워즈니악은 아쉬움을 느낀다. ]

 

이 시대가 끝나고 해커 정신은 완전히 빛이 바래져 버린다.

[ 소프트웨어의 해커 정신이 무너지고, 하드웨어의 해커 정신이 무너진 것이다. ]

 

컴퓨터와 관련된 본격적인 사업 무대가 시작되었고, 개인 컴퓨터를 탄생시키기 위해

 

모든 이에게 불을 나눠주었던 작은 프로메테우스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런 세상을 원하지 않았지만, 세상을 움직이게 만드는 흐름은 그들을 거부했다.

 

그것은 자본주의에 절대적으로 반하는 행동이었다.

 

누군가는 돈, 이성 관계, 가족 부양, 개인의 미래 등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고,

 

자신의 지식을 돈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무엇보다 뼈저리게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하나둘씩 동료들이 잘되는 다른 동료들을 바라보며 떠났다는 것이다. 

 

해커 정신은 이러한 점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해커 정신

 

해커 정신을 소유했던 자들은 왜 그렇게 정보의 공유를 부르짖으며 이 정신을 훼손하지 말라고 주장했을까.

 

나는 그 정신 깊숙이까지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정보 공유가 가져다주는 가치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IT업계에서 오픈소스의 문화가 아주 강력하기 때문이다.

 

아주 약한 관료주의(재단에 맡기는 형식으로 사적 이익은 추구하지 않는 형태)로 아주 약한 중앙 집권화된 방식을 추구하면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누구나 정보를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수정해볼 수 있는 기회.

 

오픈소스 라벨링이 붙은 소프트웨어는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진화해간다.

 

유일하게 IT 생태계에서 생물의 진화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언제 어떻게 발전할지도 모르고 언제 경쟁에 뒤쳐져서 죽을지도 모르는 이 가혹한 생명체의 운명을 IT업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유정신을 주장한 사람들은 이처럼 모든 소프트웨어가 생명체처럼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원했던게 아닐까 한다.

 

우리에 갇혀 반복적이고 단순한 프레임워크의 아래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며 마음을 아파하는 동물 애호가처럼

 

기계에 대한 사랑,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랑, 공유 정신, 자유 정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사기업은 동물원 주인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현대에 와서 사기업과 오픈소스는 서로 상생하며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고 오픈소스도 도네이션 문화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거대한 흐름을 맛볼 수 있었다.

 

가슴이 웅장해졌던 책.


책 속에 좋은 표현들

 

<Part1 1960년대 MIT 인공지능 연구실을 들여다보다.>


P56. 컴퓨터에 대한 접근은 물론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무엇이든, 그에 대한 접근은 무제한적이고 전적이어야 한다. 직접 해보라는 강령(Hands-On Imperative)을 언제나 지켜라!

 

 

P56. 해커들은 시스템과 세상을 분해하고,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여 얻은 지식을 토대로 더욱 새롭고 흥미로운 뭔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스템과 세상에 대한 중대한 교훈을 얻는다고 믿는다. 그들은 사람이든, 법이든, 물리적 장벽이든, 이 과정을 방해하는 무엇에든 맞선다.

 

 

P57. TX-0에는 딸려온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모두가 맹렬히 시스템 프로그램, 즉 프로그래밍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짜서 TX-0를 사용하는 누구나 쓰도록 콘솔 옆 서랍에 보관했다.

덕분에 똑같은 프로그램을 다시 짜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모두가 똑같은 프로그램을 각자 하나씩 만드는 대신에 최곤 버전이 누구에게나 제공되었으며, 누구나 코드를 탐구해 개선해도 좋았다.

덕분에 크기가 최소이고, 디버깅이 완벽하고, 기능이 풍부한 프로그램이 아주 많았다.

 

프로그래밍이 마법처럼 매력적인 이유. 문제를 한번 고치면 영원히 고쳐진 상태로 남는다.

 

P115. 해킹을 특히 매력적으로 만든 요인은 인간관계의 절망적인 무작위성과 반대인 컴퓨터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과 통제 가능성이었다.

 

P159. 음, 선입견은 이미 존재한다네. 단지 그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모를 뿐이지.

...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임의성"을 피하고 계획을 세울 방법을 찾아내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P160. 고스퍼는 세상이 작은 조각으로 이루어졌다고 상상했습니다. 각 조각은 작게 독립된 자체 상태를 유지하는 작은 기계였죠. 그리고 각 상태는 이웃과 대화했습니다.


<Part2 1970년대 북부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

P240. 컴퓨터는 상상력의 무한한 확장을 뜻했으며, 어떤 모습이든 원하는 자화상을 아무런 도덕적 판단 없이 보여주는 거울이었다.

 

최초의 개인용 마이크로 프로세스가 장착된 컴퓨터라고 볼 수 있는 알테어.

 

[알테어라는 이름의 배경]

P255. 어느 밤 솔로몬은 별생각 없이 딸에게 새 기계의 이름으로 무엇이 좋을지 물었다.

딸은 그날 저녁 방영된 TV 프로그램 스타 트렉에서 모선 엔터프라이즈가 "알테어"라는 별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로버츠의 컴퓨터는 알테어라 불리게 되었다.

 

P256. 기사에 따르면 컴퓨터는 메모리가 256바이트에 불과했다. 입력 장치나 출력 장치는 따로 없었다.

다시 말해, 외부에서 정보를 받고 외부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내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사용자에게 맡겼다 ]

고통스럽게도 정면 패널 스위치를 이용해 사용자가 메모리 위치로 정보를 일일이 넣어야 했다.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은 정면 패널에서 반짝이는 LED가 전부였다.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자면, 알테어 8800은 귀머거리에 장님에 벙어리였다. 

 

 

직접 만든 시스템에서 얻어진 가장 중요한 성과는 스스로 시스템을 이해하고 탐험 하고 고쳐가는 행위 자체였다

 

P258. 직접 만든 시스템에서 얻어진 가장 중요한 성과는 스스로 시스템을 이해하고 탐헌하고 고쳐가는 행위 자체였다.

그것은 창조의 행위였다. 컴퓨터라는 명료하고 논리적인 세상, 진실과 개방과 민주주의가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더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는 세상에서 그들은 자애롭게 힘을 행사했다.

 

컴퓨터 환경의 생물 = 오픈소스

 

P309. 원본은 만든 저자가 무한한 개선이 일어날 여정으로 프로그램 코드를 발사하면 소프트웨어는 계속해서 유기적인 과정을 밟아 살아나가리라 믿었다.

 

애플은 워즈의 작품이지 사업이 아니었다

 

P345. 애플 벤처를 아주 진지하게 여기는 마이크 마쿨라의 숙달된 손이 잡스를 이끌었다.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의 헌신이 회사가 아니라 컴퓨터를 향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했다.

워즈에게 애플은 훌륭한 해킹 작품이었지 투자가 아니었다.


<Part03 1980년대 게임 시대 해커 정신이 완전히 무너지다> 복제 방지 기술의 등장.

 

P392. 어떤 경우라도 명확히 처리하려면 컴퓨터를 제대로 프로그램해야 했다.

아니면 적어도 의미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라고 사용자에게 물어볼 시점은 알아야 했다. 그러려면 상당히 유연하고 우아한 언어가 필요했고, 비록 켄과 제이가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기술을 넘어 근본적인 언어학과 관련되는 문제였다.

 

 

3세대 해커들은 그린블랫과 고스퍼가 놀라 자빠질 만큼 해커 윤리를 훼손했다 [ 모두 돈 때문이었다 ]

 

P495. 3세대 해커들은 그린블랫과 고스퍼가 놀라 자빠질 만큼 해커 윤리를 훼손했다.

모두 돈 때문이었다. 프로그래밍은 결국 판매자의 손익계산서와 불가피하게 맞물려 있었다. 우아함, 혁신, 화려한 코딩은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해커 스타의 반열에 오르려면 새로운 조건이 필요했다.

- 바로 엄청난 판매 수익이었다.

초창기 해커들은 이들을 이단으로 간주했을지도 모르겠다.

 

[ 복제 방지 ]

 

P496. '복제 방지'란 누군가 디스크 복사를 시도하면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도록 특수 루틴을 넣어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기법이었다.

 

비즈니스 관점이 구축해버린 해커 정신

 

P539. 세상을 구해주고 멋지게 바꿔주던 마법의 신세대 도구 소프트웨어는 켄에게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였다. 자신의 해커 뿌리를 잘라버린 켄은 해커들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관점에 기반해 의사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

일부 해커들이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는 회사에서 일하려 들지 않는다는 사실, 어떤 해커들은 회사에서 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Part4 마지막 진짜 해커. 리처드 스톨먼>

 

현실적인 책임과 부딪히는 해킹

 

P554. 이제 해킹은 현실적인 책임과 부딪힙니다. 생계, 결혼, 양육 등과 같은 책임 말이다.

옛날에는 넉넉한 시간과 상당한 체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 휴랫 패커드에 다니며 고등학생 자녀가 둘인 밥 선더스
  • 인공지능 연구실에서 자라나 지금은 케이블리지에서 자그마한 로봇 회사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실버
  • 보스톤 외곽에 있는 회사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며 라디오 셱 가정용 컴퓨터를 갖고 노는 스페이스워의 제작자 슬러그 러셀
  • 독신 모드임에도 불구하고 1983년에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해킹하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스튜 넬슨

TMRC 동료들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결론이었다. [ 위의 인물들은 책에 나오는 영웅들이다. ]

 

너무도 복잡해진 컴퓨터 시스템.

 

P555. 이제 새로운 사용자들 일부는 모든 파일이 개방된 시스템을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는 자유를 부담스러워했다. 

예전에는 개방형 시스템인 '좋은 일을 하라는 초청'이자 '진정한 해커로 인정되는 수준까지 자신을 개선하라는 격려'로 여겨졌다. 이제 새로운 사용자들 일부는 모든 파일이 개방된 시스템을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는 자유를 부담스러워했다.

 

100x 프로그래머 스톨먼의 전설적인 일화

 

P565. 현실적으로 보면 스톨먼은 심볼릭스 해커 한 무리를 능가하는 해킹 솜씨를 보여줬습니다

컴퓨터 코드의 존 헬리로서 RMS는 세계적인 수준의 해커 한 무리가 내놓은 코드를 혼자서 해킹하려 애썼으며 1982년 대부분과 1983년 대부분을 혼자서 해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린블랫은 이렇게 말했다. "현실적으로 보면 스톨먼은 심볼릭스 해커 한 무리를 능가하는 해킹 솜씨를 보여줬습니다"

 

리눅스의 전신

 

리처드 스톨먼의 계획 하나 : GNU 리눅스의 모태 OS를 만들고 떠나다 [ 스톨먼은 UNIX라는 유명한 독점 운영체제 버전을 새로 만들어 모두에게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결심했다 ]

 

P567. 하지만 계획 하나를 품고 떠났다. 스톨먼은 UNIX라는 유명한 독점 운영체제 버전을 새로 만들어 모두에게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결심했다. Gnu's Not Unix를 의미하는 GNU 프로그램 제작은 스톨먼이 '자신의 원칙을 위배하지 않고서도 컴퓨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 MIT에서 번성했던 해커 윤리가 원래의 순수한 형태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목격한 스톨먼은 GNU와 같은 수많은 작은 행동이 외부 세상에서 해커 윤리를 이어가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누구든 신으로 만들어주었다.

 

P568. 실리콘, 돈, 유행, 이상주의가 어지럽게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컴퓨터 혁명이 일어났다.

외부 세상과 불가피한 충돌을 일으키며 해커 윤리는 순수함을 잃어갔다. 하지만 어디선가 사용자가 컴퓨터를 켤 때마다, 단어와 생각과 그림과 때로는 즉석에서 작성된 정교한 단어로 화면이 살아날 때마다,

해커 윤리라는 사상은 문화 속으로 퍼져 나갔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누구든 신으로 만들어주었다.

 

우리는 기술을 단순한 무생물 하드웨어 조각 이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P570. 우리는 기술을 단순한 무생물 하드웨어 조각 이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펠젠스타인은 말했다.

기술은 무생물적 사고방식, 즉 객관화된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공유한 정신 : 해커 정신 

 

P580. 나는 그들이 공유한 무언의 가치를 해커 윤리라 이름 짓고 기록으로 남기려 애썼다.

  • 나는 특히 '정보는 자유로워야 한다'는 해커 신념을 강조하는 해커 윤리라는 렌즈를 통해 사람들이 해커를 다른 관점에서 보기를 바랐다.

 


끝으로 박재호, 이해영 옮김이에게 정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번역자 박재호 선생님은 귀한 IT 고전 서적들을 깔끔하게 번역해주셨다.

 

쉽지 않고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영역일텐데 맛깔나고 명확하게 번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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