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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책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FARSIGHTED) [6/7] [스티브 존슨] [강주헌 옮김] [책 리뷰 ]

개인적인 결정, 사회적인 결정. 현재라는 스냅샷

 

참신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스티브 존슨의 책들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인 선택 vs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위한 선택

 

추천도 : 6/7

★★★★★★☆

 

읽은 기간 📅 : 2021년 5월 24일 ~ 8월 18일

 

이 책을 추천하는 이들 👨‍👧

  • 스티브 존슨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 결정에 관한 책을 찾는 사람들

 

난이도 🦈

중 정도?

 

관련된 책들 📚

  1. 선택의 심리학
  2. 미래와 관련된 책들 (행복, 심리학 등등.)
  3. 다른 스티븐 존슨의 책들

 

한 줄 평 ✍️

근시안적인 결정이 초래하는 고통들.

 

신중하게 장기적인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책의 마지막에 가서 저자는 "결정"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아쉽다고 속마음을 밝힌다.

 

결정은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작은 결정이든 큰 결정이든 개인의 선택으로 더 나은 미래가 될 것이라 믿는 결정들로 인해서 현재가 작게 작게 완성되기 때문이다.

 

사회도 그렇고 국가도 그렇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 방법"에 대하여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

[ 특정 결정에 대한 토론은 많지만, 결정하는 방식과 방법에 대한 토론은 흔하지 않다. ]

 

사회적으로 "결정"이 정말 중요하다면 초등학교든, 중학교든 나아가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교에서든 "결정"에 대한 커리큘럼이 존재할 것인데 "결정"에 대해서 그 어떤 진지한 학문이 존재하지 않는다. [ 있어도 경영진과 관련된(MBA)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물론 현명한 결정이라는 사안은 절대적인 기술로 처리되기엔 위험할 수 있다.

[ 인간의 결정이 시스템에 위임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

 

그리고 현명한 결정을 위한 이론이나 가설을 세우는 것도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인간의 결정에 대한 방정식을 고안해보겠다는 것 자체가 오만한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결정"에 대한 힘을 기르면 근시안적인 선택을 피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서로 윈윈(공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들을 찾아볼 수 있게끔 만들어줄 것이다.

 

오래된 고민은 문제의 본질에 더 가깝게 만들어주며,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만큼 문제의 해결은 미래에 밝은 빛을 제시해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폭넓은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어야 하며 그 속에서 가장 빛이 나는 결정을 쥐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러니 급하지 않으며, 많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문제에 대해서 폭넓은 시야를 갖추고, 다양한 선택지들을 나열하고 좋은 선택 결정하는 것에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책의 내용.

 

빈라덴의 죽음. 오바마 정부

 

저자는 빈라덴의 죽음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빈라덴을 사살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을 위해서 정부와 관료들은 어떠한 방식을 선택했고, 어떠한 결정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하여 시작부터 끝까지 과정 하나하나를 분해하며 이 과정에서 사용되었던 의사결정 도구들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해준다.

 

시나리오 플래닝

 

인간의 디폴트 네트워크 시스템

 

사전부검이라는 개념

 

전방위적인 관점에서 지도를 작성하는 방법

 

가치 모델과 불편한 사건표를 작성하는 것

 

비교해서 영향력을 평가하는 것 등등..

 

다양한 도구들과 정보들이 이 이야기 중간중간에 소개되면서 빈라덴의 죽음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배경을 설득력있게 전개해준다.

 

미들마치

 

이후 책의 중간중간 결정이 얼마나 어렵고,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인지에 대해서 조지 엘리엇의 <미들 마치> 구절들을 인용한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왜 그렇게 <미들마치>의 내용을 많이 인용했었는지 알게 된다.

 

미들마치의 주인공이 가지는 심적 고민 그리고 그 고민을 하게끔 만드는 정치적인 역학 구조와 사회문화적인 구조

 

그것들과 충돌하는 주인공의 욕망...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글(소설)로 가장 진실하게 보여주었기에 저자는 많은 부분에서 미들마치의 내용들을 인용한 것이다. 

 

공감능력

 

저자는 "공감능력"이야말로 인간의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수 있고 폭넓은 시야를 통해서

 

우리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향한 결정에 대한 선택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말미에 공감능력을 평상시에 꾸준하게 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소설"이라는 예술을 즐기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결정"에 관하여 가장 인상 깊은 소설은 바로 <미들마치>라고 말한다.

 

미들마치는 결정과 관련된 인생의 복잡다단한 삶을 공감시키에 적격인 소설이었던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느끼는 "결정"의 무게감

 

소프트웨어의 결정은 한 층 더 무게감이 있다.

 

책의 초반부에 나온 콜렉트 폰드의 잘못된 선택이 되돌릴 수 없듯, 프로그램의 몇몇 코드들은 잘못된 선택임에도 바뀔 수가 없다.

 

몇몇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레거시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goto문은 레거시로 남아있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다.

 

null은 어떠한가. null이라는 개념을 고안한 사람은 이 개념을 도입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라이브러리에도 수많은 잘못된 선택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바의 Date클래스와 Calendar 클래스가 그렇다.

 

제네릭은 호환을 위해서 지금도 오토박싱 메커니즘으로 원시타입을 처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작명에서도 레거시들의 문화들을 살펴볼 수 있다. 

 

수많은 개념들이 잘못된 상태로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개선할 수 없다.

 

뿌리까지 깊게 박혀버린 오래된 개념이 뿌리가 단단해지게 되는 시간 속에서 해당 개념과 사용은 널리 퍼져버렸고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는 해결하는 것은 시간을 되돌리는 만큼으로 불가능하기도 하다.

 

그래서 아키텍처는 늘 고민해야 한다.

 

미래를 고민해야 하고, 사용자(혹은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사용에 대해서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문제 상황을 살펴봐야 할 수도 있다.

 

테스트 코드로 이를 커버하는 문화가 도입되어서 개발자 대부분이 스스로 오류를 방지할 수 있도록 방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만 완전한 방어는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완벽한 미래만큼이나 완벽한 결정은 존재할 수가 없다.

 

다만 우리는 과거의 결정에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간과하고 무엇을 우습게 봤었는지

 

그 반추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더 안전하고, 더 미래지향적이면서, 더 원시안적인 결정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스티븐 존슨의 책은 언제나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정말 재밌게 읽은 책. 후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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