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준비/취업준비 과정

첫 임원 면접 후기 - 뛰어난 인재들을 만나다 -

첫 임원 면접

정말 떨리는 시간...

기술 면접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기술적인 부문에서 충분한 답변을 하지 못한 부분이 계속 마음에 남았었다.

 

그렇게 떨어지겠지...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운이 좋게 최종면접까지 붙게 되었다.

 

전체 경쟁자에서 턱걸이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

 

최종 면접은 처음이고 정장을 입고 오프라인으로 면접을 보는 것도 처음이다.

 

일찍 잠에 들려고 해도 긴장감이 느껴져서 잠이 오질 않았다.

 

여러 후기에서 마음 편하게 먹으라는 조언을 받았는데도... 쉽사리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다.

 

면접관(임원분들)의 경우...

 

임원분들은 왼쪽부터 CFO(Chief Financial Officer), CTO, CPO, HR 이렇게 앉아있었다.

 

CFO 직급은 회사의 자금, 회계, 세무, 외한, IR,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돈"과 관련된 일을 총괄하는 재무 이사이다.  

 

CTO [Chief Technical Officer] 직급은 해당 시스템의 최고 기술 책임자이다

 

CPO(Chief Product Officer) 직급은 최고제품 책임자였다.

 

다음으로는 인력관리의 HR 대표자가 있었다.

 

사실상 CEO(Chief Executive Officer)를 제외한 책임급 임원분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C(hief) 레벨 직급이면 사실상 그 부서의 "최고"라고 보면 된다.

 

이들은 전략의 방향을 조절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점에서 면접관 분들의 질문은 협소하지가 않고 거대하다.

 

거대한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는 질문들.

C레벨 직급에 있는 임원분들의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의 생각과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에서 면접자는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하고

 

임원은 해당 답변을 회사의 가치관 + 조직 문화 + 성과에 초점을 두고 해석할 것이다.

 

오랫동안 회사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분들이다 보니 사람을 보는 시야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면접자의 정석적인 대답보다는 대답 그 너머에 있는 철학이나 사고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질문을 한다.

 

기억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았다.

 

[CFO]

지원한 회사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지원했는가?

 

주변 친구들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당신의 단점은 무엇인가? [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말 못했다. ㅠ]

 

[CTO]

 

개발자로의 인생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 해당 질문도 방향성이 다른 답변을 해서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

 

회사에 들어오고 어떤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은가? [ 으아... ]

 

성공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 기술적인 부분을 첨가했어야 했는데.. 실패... ]

 

석사과정을 진학한 이유가 무엇인가? [개인질문]

 

[CPO]

 

마지막 면접 질문을 남겨주셨다.

 

나의 정면에 앉으셨는데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적인 질문을 하셨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날카로운 질문과 압박 면접을 진행하셨다.

 

질문에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솔직성"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

 

평가하는 위치에서 직장에 속한 사람들을 자연인, 직장인, 동료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실패했던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보세요. 어떤 경험이었는가?

 

생각나는 것은 위의 질문들이다.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면접자들은 대단했다.

개인적으로 상위 10%안에 드는 인재들이라고 생각한다.

 

내 기준 놀라운 성과를 보유한 사람들이었다.

 

실제 시스템을 배포하고 앱스토어에 런칭까지 한 면접자.

 

현업 개발자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현업의 프로세스를 어깨넘어 배우고 적용해본 면접자.

 

확실히 뭔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드는 면접자들이었다. [ 커리어적으로 고성장을 할 인재라는 것이 느껴진다. ]

 

나는 이점에서 "이 친구(나)가 성장할 수 있을까?", "조직 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라는

 

부분에서 취약했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최악인 경우이다.]

 

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다시금 취업준비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할 지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한다.

 

상반기 취준마저도 모두 탈락한다면 프로젝트 경험을 빠르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혹은 가능한 모든 회사에 지원해야 할 듯 하다.

 

개인 후기

석사 과정을 진학한 이유 말고는 별도의 개인 질문은 받지 않았다.

 

다른 면접자들은 2~3개의 개인 질문을 추가적으로 받았다.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 나의 답변에는 추가적으로 질문할 요소가 없었다.

 

다른 면접자들은 참여한 프로젝트, 졸업 작품, 공모전 등등 팀을 기반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요소가 있었고

 

팀을 기반한 활동에 질문이 많이 들어왔다.

 

조금은 씁쓸했던 순간이었다.

 

크게 팀 단위의 활동 사안을 적지 않았던 것도 화근이다. 자기소개서는 정말 잘 써야 한다...

 

그것 외에도 다른 면접자들의 답변 능력과 개인 역량에서 감탄을 느끼는 부분도 많았다.

 

대략 다음과 같은 순간들을 많이 경험했다.

 

면접관이 질문을 하고 내가 답변한 다음 다른 면접자가 답변할 때

 

"아! 이렇게 답변했어야 했다!"를 자주 느꼈다. 감탄이 나왔던 순간들은 자주 있었다.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말할 때 강점으로는 타인과의 협력과 의사소통이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깔끔한 경험.

 

개발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로 "재미"를 뽑았던 점.

 

외에도 다른 면접자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이 부분 괜찮다. 이 부분 정말 예리하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마지막 말로 기업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포부로 끝을 맺었다.

 

지금 보면 작별인사를 한 것 같다.

 

면접을 보면서 나에게는 흥미가 많이 떨어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작년 하반기에는 기술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상반가에서는 임원 면접에서 고배를 마실 것 같다.

 

그래도 임원 면접의 기회를 준 기업에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해당 기업의 멋진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

 

해당 기업을 공부하면서 기업이 가지는 역할과 책임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더 성장하고자 한다.

 

최종적으로 뽑힌 면접자들은 보통의 인물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기억해야겠다. [아웃라이어들이다.]

 

올해는 꼭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3월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반응형

'취업준비 > 취업준비 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하반기 취업준비 돌아보기.  (0) 2021.11.26